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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Binjari)

by 김반월키 (Kimbanou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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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깊숙이 밴 너의 붉은 향기에 가까이 하면 어지러워졌기에 지금 우리처럼 그마저 비워낼까 고민했었지 모두 다 내쳐버리고선 외면함 될 거라 믿고선 미련에 정작 그러지 못했네 이대로 날아가도록 놔둘 뿐 여태 난 네 작아진 모습 알아채지 못해 뜻 아니게 너의 속마음만 태웠었던가 무심히 놀린 수많은 나의 입들이 그런 네게는 바늘 같은 고통이었던가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도 해주려 할 수도 없는걸 한없이 사소한 걸로 만나고 사소한 걸로 이별하고 왜곡되고 풀려지고 (어긋나고) 모조리 모른 척하기엔 나의 감정은 걷어낼 생각을 않는데 그저 행복하길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과거를 갖고
2.
1년이 지나고 아픔은 이제 익숙해져가는 것도 같은데 훗날의 나는 야속해할지 방황을 나는 하고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어 그곳은 까마득한 곳이겠지 그러니 마땅히 대고 할 데 없이 허공에 안녕을 물어보고서 흘러간 과거에 의지하며 그리는 그것의 완성된 모양새는? 단 하나 나 믿고 있는 건 오직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이 머금었던 공기는 우리가 사라진들 흐름을 반복하고 우린 다시 어떠한 활기도 띠지 않은 채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은 채 어떠한 변화의 꿈도 꾸지 않은 채 기다릴 너를 향한 그리움에 색을 덧입히네 체념의 색채 단 하나 나 믿고 있는 건 오직 같은 공기 안에서 같이 보았던 하늘은 우리가 사라진들 흐르고 우린 다시 세상의 어딘가에서 너를 그리우네
3.
ㅅ - ㅣ - ㄴ - ㄱ - ㅣ - ㄹ - ㅜ 신나게 새 잎을 돋으라 언제나 내게 깨달음 준 힘이여, 말과 글이여 이 땅이 던지는 질문에 해답이 되어가라 살아가도록 신나게 새 잎을 돋으라 이제 나에게 더없이 큰 의미의 이름들이여 되는 대로 받쳐들 테니 부디 영원히 찬란하라 사람들이 모두 잊어도 밝은 달아 내게 감격을 전해줘 살아 숨 쉼을 느끼게 찬란하라 얼른 암전의 경계에 서있는 날 직시해 달관하라 미친 악담도 더는 내 멘탈을 뚫지 못해 감당하라 어떤 난관도 넘어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밝은 달아 내게 감격을 전해줘 살아 숨 쉼을 느끼게 찬란하라 얼른 암전의 경계에 서있는 날 직시해 달관하라 미친 악담도 더는 내 멘탈을 뚫지 못해 감당하라 어떤 난관도 넘어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그들과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간들 그들도 이미 사라져 자기만의 길로 되는 대로 나 찾을 테니 부디 날 앞으로도 세상을 더 알아가고 위치를 살피네 감상은 다채로와져 저기 저들 덕에 모든 고통 감내할 테니 부디 아무 후회하지 않도록
4.
술에 취해 날카롭게 올려다보던 눈빛과 흐트러진 안주거리와 코 끝에 가는 머리칼 필요 이상의 진실로 조용히 읊조리던 미친 단어들과 고양이 눈인사같이 광기로 깜빡이는 두 눈 너를 더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길 들려줘 넌 아마 나보다도 그러기를 바라잖아 난 오래 못 기다려 한 달은 커녕 1주도 욕심이야 하루만에 초조해져 그런 나라서 너랑 맞는 건가 너로 수군대는 사람들 눈을 뒤집으면서 그들에 반박을 하고 평범을 바라면서 평온을 바라면서 모순됨을 따르고 너에 더 이입할 수 있게 이야길 들려줘 넌 아마 나보다도 그러기를 바라잖아 한 번만 잘못돼도 터질 것 같은 불안을 서로 즐기나? 이렇게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게 정말 맞는 걸까?
5.
아마 초겨울에 접어들 무렵 너에게 편지를 하나 썼지 떠나있는 동안의 걱정을 담아 아마 한겨울에 접어들 무렵 널 위해 노래를 하나 썼지 그리 긍정적인 시각은 아니었지만 너에 대한 그간의 바람을 담아 그게 '현재'이던 시절도 분명 있었네 그 '현재'는 바래고 금가고 흐릿하네 아마 늦겨울에 접어들 무렵 널 보러 사실 올라왔지 무심해 보였겠지만 행복하더라 아마 겨울이 끝나갈 무렵 매듭이 울려퍼지고 그늘은 높아지고 주었던 선물을 생각해 시간과 마음까지도 그게 '현재'이던 시절도 분명 있었네 그 '현재'는 두들겨봐도 대답이 없네 다른 겨울에 접어들 무렵
6.
나를 스쳐간 사람들을 떠올린다 누구는 혁신가 누구는 내가 가장 좋아한 자 누구는 내게 손을 건네줬고 누구는 지금 나의 가장 큰 슬픔 누구는 선망의 어른들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사라지는 있었곤 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이내 나의 지금 인간관계 반경을 돌아봄으로 번진다 내 옆에 남아있는 자들에게 감사해야 하는데 쉬이 표현하지 못해 헤매이는 와중에도 과거가 되네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도 그들에게도 작용하고 있을 나까지도 나는 스쳐간 사람들을 떠올린다 아무것도 모르다가 날려버린 수많은 타이밍과 안에서 삭이다 소멸하기 전 낯부끄럽지만 할 말 해두면 아마 다행스럽겠지 시간이 흘러 빈자리를 느낄 즈음 있었곤 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이내 나의 지금 인간관계 반경을 돌아봄으로 번진다 같은 실술 반복하기 싫었지만 어제 또 한 문장이 소멸했네 난 아직 온전히 변치 않았네 난 계속 시간에게 홀려있지 시간은 매정히 과거로 이끌지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도 그들에게도 작용하고 있을 나까지도 그치지 않고 흐르는 눈물 저린 마음을 모조리 적셔놓고도 말야 그때 느끼고 다짐한 것은 (마음 속에는) 절망을 담을 공간이 한 켠에 있어야 나을 것을 사라지는 건 (저문다는 건) 당연한 것을 (꽃이 피고 지듯) 잠든 당신을 멍하니 바라본 어린 날의 나 반쯤 깨어선 숨길 틈 없는 그때의 웃음을 난 상기하면서 살리라 추억이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조밀해지는 것이리라 추억이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조밀해지는 것이리라
7.
네가 나보다 커질 때 넌 홀연히 사라졌네 널 다시금 만나던 날 너만의 그 말투는 여전했지만 영혼은 없더라 질문이 막 나오려 할 때 이내 다 막혔네 아주 미미하게나마 네 입장이 난 와닿은 것만 같아 못 울겠더라 울고 또 울고 싶었지만 사람은 사람으로 그댄 다 잊을 수 있었나 다름은 다름으로 끝내 공존할 수 없었나 풀리지 못한 채로 우린 지금 어디로? 아무리 널 마주보나 원래의 그리움은 사라지질 않아 평생 떠안아야 하나 무력하고 어쩔 수 없지만 나는 “괜찮아”
8.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잠자코 있다 떠나갈 때 같이 품에 묻어가나 끄집어내나 그 중에 무엇이 차악인가 하는 딜레마 방조망에 걸려진 새같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는 불안해했지 그 어디에 있나 그 어디다 기대나 난 그 어디로 가나 하마터면 전부를 바쳐 살 뻔했네 무감한 듯한 말 속에 몰아치는 감정들이 숨기련들 가려지니? 아픔은 미화라는 불빛을 잠시금 반짝이다 아스라지지 난 떠나가리 다 부질없으리니 영원하자느니 하는 약속처럼 과거에 갇혀 살 수는 없으니 가슴에 묻어두고서 나는 앞을 응시하지 웃음 지으리 (No sanctuary) 긍지를 다져가리 가슴 뜨거워진다면 나와 같이 하길 무감한 듯한 말 속에 몰아치는 감정들이 숨기련들 가려지니? 뭔지, 다 뭔지 금방이라도 바뀌고 믿던 이들도 날 등돌리고 넌지시 던진 타인에게도 난 그런 이기적 인간이냐는 의문 정신도 없이 헤매니 무조건으로 사랑 받은 사람만 떠오르고 넌지시 던진 당신은 계속 날 품기 괴롭지 않았냐는 질문 모래시계 알들을 주워 담으니 지금의 내 모습이 만들어졌고 남들로부터의 퍼즐 조각들이 자석처럼 내게 들러붙어졌고 모든 의문을 해결하고 싶었으나 더 얽매여 있을 수만은 없기에 오해가 있다면 풀고 넘어가려 했으나 과거에 갇혀 살 수만은 없기에 모쪼록 가슴에 묻어두고서 나는 앞을 응시하고

about

빈, 자리
Binjari means ‘absence’

credits

released January 31, 2024

Songs by Kimbanourke
Mastered by Piano Shoegazer
Additional design by Yeonju Kang
남자애 : 한결이

licens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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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Kimbanourke South Korea

반월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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